1편, 돌아온 이유
2년 만에 기억 속 깊은 곳에 던져두었던 나의 블로그에 다시 끄적여본다.
먼저 돌아온 이유부터 말하자면, 친구의 추천으로 '역행자'라는 책을 읽고는 중이며, 그 책의 내용대로 실행에 옮기기 위함이다.
아무도 이 글을 보지 않아도 상관없고, (오히려 그게 나에게 편할지도 모르겠다.. 고 착각할 뻔했으나 이 글이 내 성공 신화의 성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냥 글쓰기 연습도 하고, 실행력을 키워 볼 목적이다.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는 나도 부업을 통해 한 달에 얼마 씩이라도 벌어보고 싶다는 원대한 꿈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했었다면 좀 달라졌겠지..? 하지만 역시나 나의 본능대로 인내와 끈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이 블로그를 던져놓고 2년 사이에 있던 일들을 간략히 풀어보려고 한다.
우선 자동차 정비사가 해보고 싶던 나는 국민 취업지원제도를 이용해 자동차 정비 산업기사 자격증을 과정평가형으로 취득했다. 그 자격증과 자소서를 준비해 벤츠, bmw 서비스센터에 면접을 보러 다니다가 벤츠의 한 딜러사 서비스센터에 테크니션으로 취직에 성공했다. 내가 좋아하던 자동차라 괜찮을 줄 알았지만 큰 착각이었고 급여에 만족하지 못하고 1년을 채우고 퇴사를 했다. (2023.02 ~ 2024.02) 그래도 그간 벤츠를 다뤄본 솜씨를 엔진오일 셀프 교환, 배터리 셀프 교체 등 간단한 것들은 혼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정도면 만족한다. 그런데 수지타산 생각해 보면 앞으로는 엔진오일은 그냥 공업사 가서 교체하려 한다..
작년 8월 말쯤에는 교통사고가 꽤나 크게 났었다. 나와 함께 하던 쏘붕이(2011년식 yf 소나타)는 거의 반파되어 전손처리하게 되었다. 여자친구와 둘이 타고 있었는데 너무 놀랐었다... 가만히 정차 중이던 내 차를 뒤에서 세게 때려 박았고 내 차가 그 충격에 밀려 앞에 2대의 추가 피해가 발생했었다. 과실은 물어볼 것도 없이 100:0이었고, 난생처음 피해자라는 신분으로 상대 보험사와 밀당을 하며 합의금도 받아봤다. 차가 파손된 것에 비해 우리 몸이 크게 상하지 않아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이렇게 큰 사건 두 가지는 지나가고, 3월부터 백수로 살고 있다. 꽤나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냥 책이나 좀 읽고,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잠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의 연속이었다. 뭐 아직도 같은 상황이지만... 퇴사 후에 가장 하고 싶던 두 가지: 책 읽기와 몸만들기.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며,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고,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다. 그와 거리가 먼 나의 현재 상황이지만 차차 변화를 시도하려고 한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려서부터 어른들에게 들어왔고, 많은 매체에서도 말하 듯이 책이 가장 접하기 쉬울 것 같았다. 그리고 운동은 백수에게 필수적인 요소이다. 아무것도 안 해도 헬스장만 다녀오면 그날 하루 알차게 보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약간 농담이지만 앞의 말이 사실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항상 그 마음이 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책 읽기를 병행하자.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면 지루해지니 오늘은 이만 글을 줄이고,
다음 글부터 '책'이라는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좀 풀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