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자아성찰]알아볼래?

2편, 책 <자기관리론>

알아볼까 2024. 6. 1. 22:30

 퇴사 이후에 책 읽기와 몸만들기. 이 두 가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바로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했다. 돈을 어떻게 굴릴 것인지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싶었기에 막연하게 주워들은 지식들이 아닌 책으로 정리된 정돈된 지식을 접해보고 싶었다. <4주 완성! 첫 돈 공부>라는 책부터 사서 조금씩 읽기 시작했고 나름 재미있었다. 그런데 또 나태해지기 시작하여 읽는 속도는 급속도로 느려졌고, 서점에 종종 들락거리기나 했다.

 어느날 동네 서점에 갔는데 내 손 크기만 한 책들을 발견했다. 가격도 7천 원 정도로 저렴했고 버스나 지하철에 앉아서 읽기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바로 하나 구매했다. 제목을 보고 골랐는데, 데일카네기의 <자기관리론> 이었다. 이 책은 대중교통에서 읽기용으로 정한 책이라 읽어가는 중인데 절반정도 읽은 내용을 되새겨 보겠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근심과 걱정, 화 등 본인 내면의 불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쓸데없고 지나친 근심과 걱정은 본인을 병들게만 할 뿐, 어떠한 긍정적인 결과도 절대로 끌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확률에 의거한 근심과 걱정을 떨치는 내용인데, 한 농부가 본인의 농작물이 배송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손실을 입으면 어쩌나 하는 심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트럭을 통해 육로로 이송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걱정, 항공 운송 중에 발생할 사고에 대해서 말이다. 신경쇠약까지 겪었다는 그 농부는 수치를 확인하기로 하고 육로 이송사고도 10%가 안 되는 사고 발생률이었고, 알사람은 알겠지만 항공기가 추락하거나 사고를 당할 확률은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사실을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후로 그 농부는 근심 걱정을 떨쳐버리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어찌 보면 다소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이런저런 사례를 들며 걱정을 떨치고 그 시간에 차라리 육체를 바쁘게 해서 걱정할 시간을 주지 말아라! 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걱정만 하고 있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 시간에 나가서 뛰거나 헬스장에 가거나, 다른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화를 다스리는 부분이 나에게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운전을 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운전하는 모든 순간이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나는 나름 운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운전뿐만 아니고 실생활 영역에서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두고 생활한다. 물론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쳤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나는 19살 수능 본 직후에 1종보통 운전면허를 취득했고 20살부터 집에서 50km 떨어진 대학교에 운전을 하고 다녔었으며, 군대도 운전병으로 복무했다. 많이 부족할 테지만 나름 10년 이상 운전경력자이다. 교통법규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며 남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 뭐 할까 도로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가득한 걸.

(화 5단계) '나는 노력하는데 당신들은 왜 그 모양이야?'라는 마인드로 운전할 때 화가 정말 많았다.
(화 4단계) 그러다가 다행히도 스스로 '혼자서 화내봐야 나만 손해 보는 느낌인데? 적당히 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화 3단계) 여자친구도 나의 억제제가 되어 더욱 화를 줄이려고 했고, 
(화 2단계) 이 책을 읽고 더더 화를 줄일 수 있었다.

내가 열심히 화내고 이상하게 운전하는 사람한테 화내봤자 바뀌는 거 하나도 없다는 것도 깨달았달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특히, 동승자가 있을 때 그 부정적 영향을 배가 된다. 차 안에서 운전자가 혼잣말로 욕을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그 욕은 상대 운전자는 듣지도 못한다. 차 안의 운전자와 동승자들만 듣게 되고 그들만 기분이 안 좋아질 것이다.

 운전에 뿐만 아니고 모든 웬만한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으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아직 수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간중간 이성을 비집고 욱함이 튀어나오려 할 때가 있지만 컨트롤하려고 노력한다. 억누르려 하지 말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자~는 생각, 신경끄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좀 나은 것 같다.

오늘도 여기까지,

화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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